김웅(2004-12-12 02:08:20, Hit : 4089, Vote : 975
 따사로운

따사로운 봄기운이 찬바람의 꼬리를 휘감고
도는 산언저리에서 내려다보는 포구, 투명한
물빛으로 더욱 깊어만 보이는 바다, 작게 조각낸
원색으로 모자이크한 밭뙈기와 지붕들, 솔바람
소리, 잔잔한 바닷바람, 고기떼를 따라 움직이는
갈매기들의 날갯짓, 동네아이들의 장난질, 포구
아낙들의 재잘거림, 넘어가는 저녁 햇살에 기대어
떠밀리듯 되돌아오는 먼 어선들의 지친 뱃소리 등등 ...

나는 아직도, 동심으로 바라보던 고향 통영의 이미지에
손끝을 빼앗기며 나의 바다를 더듬고 있다.

             1999. 6. - 작업노트중 -




戀 歌 (연가)
비 갠 포구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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