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서양화가)-
<한려투데이 2012. 7. 18 일자 기사>
그 바다 나의 노래는…’
김 웅 서양화 작품전
짙푸른 코발트빛 고향인 통영 바다를 소재로 지난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유화 작업과 판화 작업을 거쳐 아크릴 작업으로 이어가며 활발하게 바다, 생명, 삶, 고향에 이르는 끈임 없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웅(金雄, 49)의 13번째 전시가 통영시민문화회관대전시실에서 열린다.
‘그 바다 나의 노래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년의 기억 혹은 추억의 언저리에서 싹튼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버무려져 빚어낸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비교적 규모가 큰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산등성이 고갯마루를 넘으며 바라다보던 작은 포구와 소금기 어린 갯내음, 솔바람 나부끼는 언덕길을 한걸음에 내려서며 고운 물빛 넉넉한 품속에 안기던 작가의 어린 감성들을 맑고 투명한 짙푸른 물감으로 풀어놓은 <해원(海源)>이라는 명제를 단 연작의 유화 작품들로 만날 수 있다.
90년대 맑으면서도 두터운 질감의 강렬한 원색 이미지가 담긴 나이프작업 유화작품에서 아크릴 물감의 가볍고 자유로워진 <생(生)>연작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욕구, 삶의 형태를 색이 품어내는 이미지와 형태가 주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조화시켜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삶의 에너지를 전하며 널리 사랑을 받았던 작가가 또다시 짙푸른 수향 통영의 물빛을 위해 유화 물감의 나이프 작업으로 너른 화폭 가득히 유년시절부터 품어오던 깊은 감성의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정겹고 청명한 맑은 바다를 펼쳐 놓았다.
이번 전시는 30여년을 넘게 그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작가의 삶 자체가 투영된 것에 다름 아니다. 13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통영바다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깊은 관조를 전하고 있는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형맥회, 연명예술촌, 도산예술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경찬 (6444082@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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